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2일 내놓은 ‘도내 관광산업의 지역경제에 대한 성장기여도 분석’에 따르면 제주 관광산업은 2011년 7.4%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2013년에는 전년과 견줘 10.2%나 성장했다.
2007~2008년 4% 미만의 성장과 대조를 보이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실제 관광산업의 GRDP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6%포인트로 높아졌다. 2007년 0.5%포인트, 2008년 0.3%포인트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률이다.
성장기여율 역시 2007년 7.3%에서 지난해 41.1%로 나타나 도내 주력산업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명목)는 2006년 1조2000억원에서 2013년 2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도내 총부가가치에 대한 비중 역시 2006년 15.9%에서 지난해 17.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212년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에서 관광산업이 17.6%로 농림어업(17.4%)을 제치고 가장 컸다.
제주본부는 이번 분석에서 제주방문 관광객에 의한 부가가치 성장률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전년 대비 부가가치 성장률은 2008년(2.4%)을 제외하고 매년 9% 이상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는 13.6%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관광객 부가가치 성장률은 매년 도민에 의한 관광 부가가치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관광객의 GRDP 성장기여도는 2007년 0.6%포인트에서 2013년 1.2%포인트로 갑절 높아졌다. 이에 따른 성장기여율도 2007년 9.0%에서 2010년 이후 20%대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30%에 육박했다.
관광객에 의해 창출된 부가가치(명목)는 2008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갑절 늘었다. 도내 총부가가치에 대한 비중 역시 2008년 7.0%에서 지난해 9.7%로 상승했다,
이처럼 관광객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2012년부터는 도민에 의한 관광부가가치를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 분석에 앞서 관광산업의 범주로 한국표준산업 분류의 특수분류 외에 추가로 이·미용업, 마사지업, 운송 관련 서비스업, 패스트푸드 등 기타 음식점업을 포함시켰다.
한은 제주본부 홍수성 과장은 “이번 분석은 관광산업을 경제활동별로 분류해 성장률 및 부가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관광산업 관련 분석”이라며 “제주지역 관광산업은 2007년과 2008년 4% 미만에 그쳤지만 지난해 두자릿수인 10.2%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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