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기업 FTA 활용도 높일 방안 절실"
"도내 수출기업 FTA 활용도 높일 방안 절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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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도내 101개 기업 대상 수출전망과 활용·대응 조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가 본격 도래했지만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FTA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들은 올해 수출 체감경기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환율변동 등에 따른 환차손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수출기업 및 수출예비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기업 수출전망 및 FTA 활용.대응방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수출기업들은 FTA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잘 모른다’(29%), ‘잘 알고 있다’(12%) 등의 순이다.
특히 FTA 활용 실적이 있는 기업은 13개사(14건)에 그쳐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FTA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한 FTA 정보 부족’이 54.2%로 가장 많았다. 도내 수출기업 대부분이 소규모·영세성으로 인해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FTA 활용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FTA 확대가 도내 기업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관세장벽 완화 및 철폐’(61.3%)를 기대했다. 이어 ‘관세인하로 인한 FTA 체결국 수출 증가’(15.1%), ‘원료 수입원가 절감’(11.8%) 등의 순이다.
반면 부정적인 효과는 ‘수입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경쟁 심화’(47.9%),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33.0%) 등을 꼽았다.
특히 FTA 체결에 따른 자사의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이 11.2%에 그쳤으나 ‘보통’(47.2%), ‘낮음’(41.6%)은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 FTA 확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FTA 확대에 대응할 방안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4.7%로 나타나 도내 기업들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수출채산성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43%로 ‘변화없음’(39.8%), ‘악화될 것’(17.2%)에 비해 크게 높았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수출채산성 증가 요인으로는 ‘수출계약 및 물량 증가’(82.9%)가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생산성 향상’(4.9%), ‘FTA에 따른 관세인하 혜택’(2.4%), ‘기타’(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채산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37.5%)과 ‘수출계약.물량 감소’(25.0%), ‘원자재 가격 상승’(18.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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