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제주 대응 ‘뜨뜻미지근’
관광주간 제주 대응 ‘뜨뜻미지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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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정부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봄·가을에 ‘관광주간’을 설정하는 한편 근로자에 대한 휴가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육지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상품개발에 나서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제주는 ‘뜨뜻미지근’한 모습이다.

관광주간은 5월 1일부터 11일까지,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22일로 정해, 봄·가을 국내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은 근로자와 소속 기업체가 여행경비를 50:50 비율로 분담해 적립하는 사업이다. 근로자는 적립금이 담긴 여행카드를 발급받아 숙박시설과 레저시설, 테마파크 및 국내 교통편 이용 등 국내여행 관련 여가활동에 적립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한국관광공사를 운영기관으로 지정하고 2015년 본격 도입할 계획으로 이를 앞두고 7월15일까지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근로자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다.

특히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각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단기여행상품을 만들어 전면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제주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주간과 연계해 우수여행상품 공모를 실시, 15개 우수상품을 선정했지만, 제주지역 관련 상품은 동양투어가 공모한 ‘추자도 낭만여행 1박2일’ 하나에 불과했다. 나머지 우수여행상품 대부분은 다양한 체험요소가 더해진 1박 2일 상품으로 구성, 주말 수요를 겨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관광주간 운영은 각급학교 수업일수 문제와 부모 휴가 문제 해결 등이 선행돼야 하는 문제도 없지 않지만, 제주로서는 일정부분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차별화된 여행상품 개발 등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주간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관광주간 기간에 맞춰 ‘가파도 청보리축제’와 ‘방선문 축제’ 등을 준비하는 한편 관광지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민관 합동 건전관광 질서계도반도 운영하는 등 수용태세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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