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호 골프장 매각 수순 밟나
제주 1호 골프장 매각 수순 밟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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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C 경매 4월 14일 재개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 1호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제주 CC)이 매각 수순을 밟는다.

31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제주CC측의 회생계획안 제출 의사를 받아들여 연기 됐던 경매 절차가 오는 4월 14일 재개된다.

당초 법원은 지난달 17일 제주CC를 경매에 부칠 계획이었다. 그런데 제주CC측이 ‘인수합병(M&A) 절차를 통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채권자인 제주은행이 매각기일 연기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매가 연기됐다.

그러나 제주CC측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2개월간의 매각 연기기간이 만료돼 자동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한편 제주CC는 골프장 부지 155만4329㎡, 클럽하우스 등 건물 4815㎡가 경매 대상이다. 감정가는 817억원으로 결정됐다.

제주CC는 1962년 제주를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건설됐다. 제주도 초기 개발 당시 투자를 한 재일교포 자본의 제주기업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초창기에는 연회원제라는 특수형태로 운영해오다, 1984년부터 회원제 18홀로 운영됐다.

하지만 골프장 공급 과잉에 따른 경영난으로 48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지난해 8월 최종 부도처리됐다. 채무액은 51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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