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최근 4·3희생자 추념일이 46번째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제66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국가 차원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위령제를 시작으로, 이 시기를 전후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도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으로 보는 제주4·3
제주도는 오는 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음악회 '희망콘서트-어둠에서 빛으로'를 개최한다. 음악회는 4월 3일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을 환영하기 마련됐다. 이날 가수 양희은·강산에, 제주출신 가수 양정원·소프라노 강혜명 등이 출연한다.
(사)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은 오는 3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거리에서 '역사맞이 거리굿'을 진행한다. 이날 △4·3해방과 자치 △3·1과 입산 △4·3과 5·10 △자존과 명예 등 4가지 테마를 제주 굿의 '저싕열두질치기'형식을 빌려 표현한다. 거리굿에는 놀이패한라산, 민요패소리왓, 뚜럼브라더스, 자작나무숲 등이 참여한다. 또한 오는 19일 제주항 방파제에서는 찾아가는 위령제인 ‘산지항 수장 해원상생굿’이 펼쳐진다. 이는 바다에 빠져 죽은 영령들을 위무하는 것으로, 서순실 심방이 접전한다.

▲전시로 보는 제주 4.3


▲책으로 보는 제주 4·3
허영선 시인이 최근 '제주4·3을 묻는 너에게'를 펴냈다. 저자는 집단 학살의 증언과 역사의 혼돈 속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아이들과 여성들이 당한 고통을 증언을 깊이 있게 다뤘다. 또한 강요배 화백의 '4·3연작'시리즈 가운데 여러 작품들도 함께 실려, 그날의 참혹함과 억울함을 생생하게 더하고 있다.
▲문학과 기행으로 보는 제주 4·3
(사)탐라미술인협회는 오는 5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쿠로시오 비극의 연대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한 4·3미술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현기영 소설가가 '기억투쟁은 지속돼야 한다'를 주제로, 4.3미술제 예술 감독을 맡은 김종길씨가 '우물신화, 동아시아 미학 원형으로서의 샤먼 리얼리즘'을 주제로 발표한다.
(사)제주작가회의는 오는 12일 4.3평화문학기행을 진행한다. 장소는 제주도 서부지역에 있는 4.3유적지로 정해졌지만 아직 정확한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서부지역 일대의 비석을 찾아 떠나보는 기행이다.
이밖에도 청소년 4·3문화마당(4월 14일), 4.3국제평화문학심포지엄(5월 31일), 4.3평화재단 시간의 벽 시화전(~9월 30일)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