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최근 제주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성인이 된 후에도 재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심야시간대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19)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께 제주시내 한 식당에 들어가 현금 30만원을 훔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에 앞선 지난 18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대형마트와 사우나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16)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지난 1일 오전 6시45분께 제주시 삼도2동의 한 대형마트에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시가 200만원 상당의 태블릿 PC 2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또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께 제주시 삼도2동 모 사우나에 들어가 손님 임모(59)씨의 사물함에 있던 현금 29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치고, 이 카드로 모두 2차례에 걸쳐 49만원을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제는 청소년 범죄가 날로 집단화되고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등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데다 범행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범죄는 2011년 1132건, 2012년 1098건, 지난해 1162건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 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범행에 대해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 강화·주변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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