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 한 폭의 수묵화로 재탄생
영화 '지슬' 한 폭의 수묵화로 재탄생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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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출신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가 한 폭의 수묵화로 펼쳐진다.

3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출판사 서해문집 등에 따르면 영화 '지슬'이 그래픽 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로 재탄생했다.

그래픽 노블 '지슬'은 프랑스에서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화가 김금숙의 작품이다. 이어 대사가 없는 원화 그림만으로 프랑스 출판사와 출간 전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완벽한 표현력을 인정받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입주 만화가인 김금숙은 뛰어난 필력으로 영화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섬 풍경, 여인의 모습을 닮은 부드러운 제주 능선을 담았다. 또한 자신만의 풍부한 감수성과 출중한 실력으로 영화를 완벽하게 '만화의 언어'로 풀어냈으며, 작품 속 모든 그림을 화선지에 붓과 먹으로 섬세하게 그렸다.

현기영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숨은 최대의 비밀, 4·3사건에 도전하는 만화 '지슬'은 감동적"이라며 "실제 같으면서도 아름다운 한편의 문학작품을 읽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수묵화로 그린 흑백의 선은 4·3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나 역사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4·3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다음달 3일 발간된다. 이 책은 서해문집에서 펴냈다. 값= 1만4900원.

한편 영화 '지슬'은 현재 일본 도쿄와 카나가와, 오사카 지역 등에서 상영되고 있다. 오는 4~5월에는 일본 오키나와, 홋카이도 지역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9일까지 CGV제주에서 영화 '지슬'을 다시 한 번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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