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사회단체, 일부 도민, 6.4 지방선거의 몇몇 예비후보들, 그리고 노동계인 민주노총에 이어 이번에는 종교계까지 제주시 노형동에 추진되고 있는 지상 56층 초고층 빌딩인 드림타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가히 범도민적(汎道民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도 25일 ‘드림타워’ 반대 성명을 냈다. “드림타워 건축허가와 관련한 일체의 행정 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평화의 섬 특위’는 이 성명에서 “고도 200m, 56층의 건물을 세워 위락시설 4만1572평방m의 면적에 대규모 카지노 시설을 하고, 고층 빌딩으로 환경-경관-문화의 안정성을 깨려는 행정 당국의 처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 했다.
본보(本報)도 초고층 ‘드림타워’ 건축을 허가해서는 안 될 이유를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으므로 여기서는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니와 제주도는 이쯤에서 당초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설사 도 당국의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일반 도민은 물론, 각계가 드림타워 건립을 반대 한다면 당연히 그 생각을 접어야 한다. 반대 여론이 넘쳐 나는데도 그것을 강행했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로 교통대란이 일어날 경우 그때는 후회 하더라도 때가 이미 늦게 된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죄 없는 도민 혈세만 희생하게 된다.
제주도는 도민이 반대하던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를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결코 아름답지 못한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