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진창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산 난지형 마늘 상품 kg당 평균도매가격은 2448원으로 평년동기(1816원)보다 34% 높으나, 전년 3월 2847원보다는 14% 낮게 형성됐다.
마늘 가격은 이달 들어 더욱 떨어져 지난 7일 현재 전년동기(3350원) 대비 39%나 낮은 2050원을 기록했다.
마늘가격이 이처럼 전년에 비해 낮은 것은 수입량 증가가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마늘 수입량은 7824t으로 전년 3월 5998t에 비해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5년산 마늘 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증가가 추산되는데다 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5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5%(1463ha) 증가한 3만1700ha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6천t) 늘어난 36만4천t으로 관측된다.
제주지역의 경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8%(277ha), 4%(2185t) 증가한 3777ha와 5만5659t으로 예상된다.
2005년산 가격 약세가 예상되면서 포전거래도 활발하지 못하다. 지난해의 경우 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4월까지 평당 8천~1만원 선에서 22% 가량 포전거래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2월말경 대정지역에서 평당 8천원선에 약 10%의 거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늘제주협의회(회장 강정준)는 지난 12일 지역본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 사업계획 심의 및 2005년산 마늘재배 동향과 수매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2005년산 마늘수매물량을 계약재배물량인 1만6600t 이상으로 하고, 수매가격은 다음달 중순경 임시총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