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준공후 미분양은 다시 증가세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소폭 감소했지만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국토교통부가 26일 공개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제주 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는 54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3.1%(17가구) 줄어든 것이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2년 954가구로 1000가구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말 588가구로 감소한 후 올해 신구간 전후 일부 물량이 처리돼 1월말 557가구에서 지난달 540가구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주시 삼화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신규 택지개발 지구 등에 들어선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물량이 수요를 웃돌면서 미분양 주택이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현재 440가구로 전달에 견줘 3.0%(13가구)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2012년말 183가구에서 지난해 말 429가구로 급증한 후 올들어 1월 427가구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종료된 양도세 한시 면제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 영향 등으로 기존 미분양 주택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주택시장 위축 등에 따른 도내 민간 주택건설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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