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마늘제주협의회(회장 강정준 대정농협조합장)는 지난 24일 지역본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마늘 판매창구를 일원화 해 가격지지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세부계획 등은 마늘 주산지 농협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도내 마늘 주산지 농협들의 판매 창구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은 과잉공급으로 처리난과 함께 가격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협 자체적으로 지난해산 마늘 저장물량을 전국적으로 파악한 결과, 농협 3만3000t, 정부 1만1000t, 민간 7000t 등 모두 5만1000t이 비축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향후 예상 수요량에 비해 2만1000t 많은 것이어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저장마늘 가운데 제주산 남도마늘 5000t은 냉동이나 다진마늘로 가공해 시장에서 완전 격리하고, 올해산 햇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산 정부수매마늘 1만1000t은 최소한 수확기 이후 시장에 방출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또 제주와 전남, 경남, 경북, 마늘 주산지역 대표농협을 선정해 출하창구 단일화를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이번 판매창구 일원화 추진은 농협중앙회의 계획에 발맞춘 선제적·자발적 조치”라며 “조속한 추진을 통해 마늘 판매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머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2635㏊, 생산량은 18%가 줄어든 3만9500t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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