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건축 관련 행정 행우 즉각 중단하라"
"드림타워 건축 관련 행정 행우 즉각 중단하라"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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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 25일 성명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는 25일 제주시 노형동에 추진 중인 ‘드림타워(Dream Tower)’ 조성사업과 관련, 성명을 내고 “드림타워 건축 허가와 관련된 일체의 행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별위원회는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자로 초대형 카지노 시설 도입을 골자로 하는 드림타워 용도 변경을 위해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했다”며 “사업자가 제출한 변경신청 내용을 보면 위락시설에 ‘카지노’가 명시됐고 카지노 운영을 위한 위락시설 면적도 5255㎡에서 4만1572㎡로 대폭 늘어났으며 건물 규모도 지하 4층, 지상 62층에서 지하 5층, 지상 56층으로 조정되고 애초 계획됐던 아파트 604세대가 빠지고 콘도미니엄 126실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위원회는 이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교통.건축.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드림타워 건축에 대해 일제히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며 “과연 제주도에 200m 높이의 건축물을 만들어 도시의 안정적인 경관을 깨뜨리는 게 합당한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특별위원회는 또 “도박사업에 대한 도민사회의 염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카지노 계획을 보유한 건축물이 여론 수렴 없이 진행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심각한 행정위주의 실수를 초래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환경.경관.문화의 안정과 평온함을 파괴하는 자본의 건축 행위와 이를 승인하고 자랑하는 행정당국의 몰지각함에 대해 분노와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는 마지막으로 드림타워의 건축 허가와 관련된 일체의 행정행위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즉각 중단할 것과 6.4지방선거를 앞둔 도지사 및 도의원 예비후보들이 드림타워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건축허가 절차 중단에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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