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제주예총 사무실에서 부재호 지회장과 회원들을 만났다.
제주연극협회가 선보이고 있는 사업은 ▲전국연극제 ▲청소년연극제 ▲제주어연극제 ▲소극장 축제 등이다.
제주연극협회가 꼽은 '인상에 남은'행사는 어떤 것일까. 1992년과 2001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연극제다. 이는 전국 100여개 극단이 지역예선을 거쳐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극 축제다. 제주연극협회는 2016년 전국연극제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연극협회는 올 한해 일정을 소개했다. 우선,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제23회 제주연극제가 열린다.
24일에는 극단가람의 '불턱 위로 내리는 달빛'을, 25일에는 극단세이레의 '밥', 26일에는 극단이어도의 '좀례'가 무대위로 오른다. 또한 6월에는 제주청소년연극제를, 6~7월 중으로 연극인들간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물색 중이다.
지난해 말 제주연극협회는 '연극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도내 연극인의 연극 활동을 통한 월평균 수입은 채 '50만원'도 되지 않았고, 연극 활동 수입을 포함한 월평균 소득도 '150만 원 이하'로 아주 낮았다.
이어 회원들 대부분이 회원들 대부분이 연극 이외에 다른 직업을 갖고 있었다. 전업 연극인으로 활동한다는 응답자는 66명 중 19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하는 살림살이지만 '연극'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극을 통해서 다른 인생을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생계 유지 등의 이유로 작품 하나만 하고 쉬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작품의뢰가 들어오면 섣불리 그럴 수가 없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회원들은 제주에서 연극 활동을 하기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 '문화 인프라'가 적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회원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앞으로 제주연극계를 이끌 후배들을 위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이들의 소망이다.
"회원들하고 자주 만나서 정보를 교류하고,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하며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후배들이 연극계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표를 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