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사진작가 고남수가 오는 28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사진전 '바람이 지나는 길, 제주 돌담'을 열고 있다.
작가는 제주 돌담만의 특징인 돌과 돌 사이의 구멍들을 중심으로 조형적인 면에 주안점을 두고 촬영했다. 또한 밭에 있는 농작물이나 주변 환경들을 통해 제주사람들이 살아가는 척박한 삶의 방식을 표현했다.
이어 작가는 돌담이 밭의 경계임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앉은 자세 정도의 높이에서 촬영했다. 또한 돌담에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빛의 방향은 대부분 '해'를 마주보고 있다.
고남수 작가는 "예술의 목적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세상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내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그의 사진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주출생인 고남수는 경일대 사진영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영상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러시아와 벨기에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오름'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2001년에는 '오름 오르다', 2008년 '오름에서'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제주의 자연과 오름, 돌담 등을 찍으며 지속적으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문의)010-3692-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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