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올들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계대출도 대출금 중도 상환과 주택거래 침체 등으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24일 발표한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월중 29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폭(3555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월말 현재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2조6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은 늘었으나, 공공 및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고 가계대출도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전월 2656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도 감귤판매대금 유입에 따른 영농자금 상환과 대출금 만기 상환 등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한편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이 감소한 데다 주택대출도 대출금 중도 상환과 주택거래 위축 등으로 줄어들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금융기관 수신은 월중 807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1366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한편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에 비해 0.26%포인트 상승했다. 연말에는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이듬해 초 다시 상승하는 이른바 ‘연말효과’가 나타나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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