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새누리당 양원찬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같은당 원희룡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양원찬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후보직을 접게 돼 도민들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후보 사퇴의 이유를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원희룡 전 의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예비후보는 “원 전 의원이 반드시 21세기형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정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저는 기쁜 마음으로 짐을 벗고 행복한 마음으로 도민과 함께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전 의원은 제주가 낳은 걸출한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며 “이제 제주도도 인재를 키워야 하고 우리도 대한민국 리더를 배출해야 한다”고 지지를 주문했다.
양 예비후보는 또 원 전 의원이 2008년 1월 4·3위원회 폐지 법안 공동발의로 곤혹을 겪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야당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 “특정 후보나 인물을 폄훼할게 아니라 제주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제주판 3김’으로 일컬어지는 김태환·신구범·우근민 전·현직 제주도지사의 용퇴도 촉구했다.
양 예비후보는 “김태환 전 지사는 제주도의 후진과 인재 양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출마 용단을 내렸다”며 우근민 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를 향해 “현실 정치는 역량있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제주 발전을 위해 원로로서의 큰 어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