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을 앞두고 제주기점 항공권 구하기가 녹록치 않다. 각 항공사들이 하계 시즌을 맞아 제주기점 공급석을 확대하고 있지만 공급석 확대 폭이 크지 않아 큰 배려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하계(3월 30일~10월 25일) 시즌동안 국내 최대 노선인 제주-김포 노선에 대형항공기를 하루 편도 6.5대에서 10.5대로 늘려 투입한다.
이에 따른 이 구간 하루 평균 공급석(이하 편도 기준)은 지난해 5000여 석 대비 300석 늘어난 5300여 석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년 대비 약 5% 늘어난 규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제주-김포 노선에 대형 항공기를 하루 4편 투입해 지난해보다 공급좌석을 5% 늘렸다.
항공기 증편 없이 대형항공기 투입만을 늘려, 공급석을 소폭 확대하는데 그친 셈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제주-김포구간 운항횟수를 하루 14회에서 16회로 늘리고, 제주-김해노선은 하루 7회에서 8회로 늘려 운항키로 했다.
이에 반해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노선은 정기편을 신설하거나 증편하고, 부정기편 운항 노선수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며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동남아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중국 노선에 방점을 찍었다.
제주항공은 현재 주 7회씩 왕복운항 중인 인천~홍콩, 인천-칭다오 노선을 주 12회와 주 11회로 각각 늘리는 등 국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비해 신규 노선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항공자유화 협상 타결을 대비해 일찌감치 중국 네트워크를 넓혀 두려는 항공사들의 전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