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관련 특허 출원…소량의 잎 조직만으로도 구분 가능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DNA 마커’를 이용해 감귤의 품종을 식별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국립종자원은 핵산 분석법을 이용해 감귤 품종을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감귤은 2012년부터 품종보호 대상작물로 지정돼 품종보호 출원된 품종이 11품종, 생산수입판매신고 건수가 182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감귤은 국내에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이 도입 품종이어서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품종 육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작물이다.
국립종자원에서는 지난해부터 감귤의 품종식별 기술 개발에 착수해 22개 단순 반복 염기서열(SSR) 마커를 이용해 감귤 113개 품종에 대한 핵산 프로파일 데이터베이스(profile database)를 구축했다.
이 기술은 현재 ‘초위성체 마커(SSR 마커)를 이용한 감귤 품종식별 방법’으로 특허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핵산(DNA) 프로파일 데이터베이스는 자동염기서열분석기 등을 이용해 품종에 따른 핵산 단편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해 수치화한 자료를 말한다.
핵산 분석에 의한 감귤 품종식별 방법은 소량의 잎 조직만으로도 정확하게 품종을 구분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4주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핵산분석에 의한 감귤 품종식별 방법을 활용해 품종보호 출원품종의 대조품종 선정뿐 아니라 품종보호 침해 및 종자분쟁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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