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FC와 격돌했다.
지난 홈 개막전에서 통한의 자책골로 패배를 당한 제주는 2번째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지난 전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정다훤을 비롯해 윤빛가람, 에스티벤 송진형, 드로겟, 배일환 스토키치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경기 초반 성남의 공격에 말리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제주의 공격이 되살아 난 것은 전반 막바지.
전반 41분 송진형이 페널티라인 바깥쪽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박준혁의 선방에 막히며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어 전반 43분 배일환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스토키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쪽을 때리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후반전 들어서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성남에 끌려다니던 찰나 박경훈 감독은 16분 배일환을 빼고 황일수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22분 스토키치을 빼고 김현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성남도 후반 23분 이종원이 골문 앞에서 2명을 제친데 이어 회심의 슛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며 울분을 삼켜야 했다.
곧바로 역공에 나선 제주는 후반 27분 황일수가 빠른 돌파에 이어 골문쪽으로 쇄도하던 김현에게 전달했고, 김현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려준 공을 송진형이 오른발 대포알 슛으로 연결시키며 제주에 귀중한 첫골을 선물했다.
0-1로 수세에 몰린 성남은 총공격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김호준의 선방과 제주 수비수들에 막히며 결국 만회골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