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자원봉사 필요하다
학부모 자원봉사 필요하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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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유치원 봉사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학부모들의 학교(유치원) 봉사활동이 돈 있고 시간 있는 소위 잘 나가는 학부모들이나 하는 허세쯤으로 보는가 하면, 이와 반대 입장에 있는 학부모들은 자원봉사의 참 뜻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학부모의 학교 봉사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는 최근 사회 일부에서 ‘학부모 부역’이라는 심한 표현으로 다뤄진 ‘학부모 급식 당번제’가 도화선이 됐음직 하다. ‘부역(附役)’의 사전적 의미가 ‘국가에 반역하는 일에 가담함’인즉 학교 봉사활동을 반국가 활동쯤으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사실 학부모들의 학교 자원봉사활동이 부정적으로 비춰진 데에는 그 동안의 ‘관행’(?)적 행태가 많이 작용했을 수 있다.
그러니까 학교에 드나드는 학부모는 자원봉사의 모습으로 비춰지기보다는 ‘치맛(바지)바람’을 일으키거나 ‘돈줄’ 구실을 하는 정도로 색안경을 쓰고 보아 오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학부모들의 학교 봉사활동이 활발히 운영됨에 따라 오히려 학교 내 활동에 적극 참여, 학교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 교육기본법도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권리를 분명히 밝히고 있거니와, 극히 일부의 모습이 잘못 이해돼 봉사의 의미가 퇴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선진국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자원봉사와 기부 문화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 않은가.

 다만 학부모들이 학교 안에서 해왔던 자생단체 활동도 봉사의 의미로 승화시켜 이에 참여하지 않는 학부모들이 갖는 불신감을 해소하는 일은 필요하다. 아울러 자원봉사가 학부모와 교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도움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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