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제주 4·3사건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쓴 최초의 그림책 '테우리 할아버지'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것이다.
제주출신 현기영 소설가가 쓰고 정용성이 그린 '테우리 할아버지'는 한 평생 남의 소를 돌보며 살아온 노인의 회상을 통해, 제주4·3사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내용이다. 여기서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한다.
이어 현기영은 소설 '마지막 테우리'를 어린 손자에게 제주4·3사건에 대해 들려주겠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다시 고쳐 썼고, 책의 말미에는 본문에서 말하지 못한 4·3의 역사적 배경을 실었다.
전시에는 '테우리 할아버지' 그림책 원화 18점이 내걸린다.
고태구 관장은 "자녀들 또는 손자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제주의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4.3의 기억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64-710-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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