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결제 어음 전성시대 갔다
기업 자금결제 어음 전성시대 갔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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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어음 교환장수 337만4000장…전년比 24% 감소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지금까지 대표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이용됐던 어음 교환이 급감하변서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1997년 1945만장에 달했던 연간 제주지역 어음 교환 장수는 16년째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전통적인 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기업의 자금사정을 파악할 수 있는 대체지표 개발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어음 교환장수는 337만4324장으로 전년과 견줘 24.2% 감소했다.
제주지역 어음 교환장수는 20년 전인 1994년 1416만4000장에서 1997년 1945만1000장으로 늘어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8년 1827만장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2001년 1756만6000장, 2002년 1668만9700장으로 줄었다.
2003년에는 1388만4000장으로 전년에 비해 16.8% 감소한데 이어 2006년에는 1034만6300장으로 줄면서 연간 교환장수 1000만장이 위협을 받았다.
2007년 995만3400장으로 1000만장 이하로 떨어진 어음 교환장수는 이후 2009년 893만7200장, 2011년 585만1700장, 2012년 445만2200장에 이어 지난해 337만4300장으로 빠른 감소세를 지속했다.
어음 교환금액도 1997년 15조9940억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10조대가 무너지면서 9조4353억원을 기록한 후 2008년 7조2715억원, 2011년 6조3828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최저액인 5조4284억원에 그쳤다.
어음 교환규모가 줄면서 부도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어음 부도장수는 465장으로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무려 85.5%나 줄었다.
이처럼 제주지역 어음 교환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인 전자결제 방식이 정착된 데다 5만원권 유통 등으로 전통적인 장표방식인 어음과 수표 유통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어음 사용 감소에 따른 교환규모 축소로 어음부도율은 기업의 자금동향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서 의미가 크게 줄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어음부도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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