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또 사망, 재선충 인명피해 너무 크다
1명 또 사망, 재선충 인명피해 너무 크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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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고사목을 제거하던 60대 민간인 1명이 또 숨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 조천읍 와흘리에서 소나무 고사목을 제거하던 60대의 민간인이 쓰러지는 나무를 피하지 못해 얼굴을 얻어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이로써 제주도가 지난해 9월2일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3명이 죽고 9명이 다치는 등 모두 12명의 사상자를 내고 말았다.
‘재선충과의 전쟁’은 사람과 사람간의 싸움이 아니다. 맹수와의 싸움은 더더욱 아니다. 미물(微物)이나 다름없는 한 낱 벌레와의 싸움이다. 재선충으로 인해 고사된 소나무를 벌채함으로써 유충의 우화(羽化)를 막고자 하는 싸움인 것이다. 고사목을 제거할 때 조심해서 수칙만 잘 지킨다면 사상자가 나올 수 없는 싸움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재선충과의 전쟁’으로 인한 12명의 사상자 발생은 고사목 제거 현장의 관리 감독 허술이 가져다 준 인재(人災)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해 9월 2일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약 7개월 동안 40여만 그루의 소나무 고사목을 베어냈다. 하지만 아직도 13만여 그루의 소나무 고사목이 남아 있다. 오는 4월말까지 이 13만 그루를 전량 베어 내야만 ‘재선충과의 전쟁’을 끝낼 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4월말까지 전량 벌채에 실패 한다면 ‘재선충과의 전쟁’은 계속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나무 고사목 벌채 현장 관리가 허술했다가는 언제, 어디서 또 사상자가 발생할는지 모른다.
고사목 벌채가 4월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벌채 현장의 관리 감독 철저와 안전수칙 준수로 다시는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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