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제11선거구(연동 을)는 남쪽 연동 신시가지와 제원아파트를 거쳐 한라병원과 신광초등학교 인근 지역까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 수는 모두 1만6167명으로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뚜렷한 지역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 선거에서 4310표를 얻은 하민철 의원이 4186표의 민주당 고승립 후보를 124표차 극적인 승리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 고승립 전 의원(북제주군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 간 재대결은 무산됐지만 만만치 않은 정치신인들이 나타나 하 의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당이 새로 영입한 언론인 출신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과 새정치연합의 산파 역할을 담당한 강철남 제주가정위탁센터 관장이 그들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강철남 관장과 김철웅 전 국장은 하나의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 의원은 지역의 주차문화를 개선하지 않고는 성공적인 국제자유도시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연동·노형지역의 극심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지구단위교통정비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하 의원은 “블록단위로 교통수요를 분석, 블록단위로 탄력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 계획을 토대로 거주자우선주차제도, 지구 내 일방통행로 확대, 블록별 차별적인 주차요금 징수 등들 통해 정책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대로 된 민생·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진 강철남 관장은 지난 20여 년간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
강 관장은 “오랜 기간 상담을 통해 얻은 공감적 경청 및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제주형 사회복지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더불어 제주도 지방재정을 제대로 분석,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강 관장은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공공형 어린이집의 단계적 확충 및 보육교사 처우개선 △작은 도서관의 단계적 확충 △ 테마가 있는 안전한 소공원 조성 △사회적 경제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제주형 복지공동체 모델 발굴을 위한 민관거버넌스 구축 △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민, 관, 전문가 협의체 구성·운영 등의 공약을 내놨다.
제주지역 현역 언론인 출신 가운데 최초로 현장 정치에 뛰어든 민주당
김 예비후보는 ‘느낌 있는 공간’ 연동을 위해 △도심 산책 공간 확보 △연동주민복지타운 건립 △도시 디자인 정비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살고 싶은 연동’을 위한 대책으로 △주차 및 교통문제 개선 △토지자원 활용도 극대화 △함께하는 육아보육 △안전한 연동 만들기 △지역 초등학교 문화·인성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연동지역은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필연적인 ‘부작용’으로 사람을 위한 공간이 급격히 줄어들어버렸다”면서 “더 늦기 전에 연동지역 사람을 위한 공간 확보와 확대가 필요하고, 이러한 일들은 연동주민들이 지금이라도 되찾아야할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23년간 언론인으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활용, 알고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것과 연계하여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확실히 대변하겠다며 지난 2월 제민일보사를 퇴사하고 출사표를 던지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