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 정원로 구간’ 안전대책 여태 외면
차량들 중앙선 침범 등 위험천만한 순간 잇따라
차량들 중앙선 침범 등 위험천만한 순간 잇따라

특히 차량 흐름이나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가 개설된 데다 안내 표지도 없다 보니 운전자 혼란은 물론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본지 2월11일자 5면 보도)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기반시설 공사의 일환으로 정원로 한쪽 가장자리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주변 차량 흐름이나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별도의 안내 표지도 없다 보니 운전자 혼란은 물론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7일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진행하고 정원로 구간 자전거 도로를 존치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정원로 구간 자전거 도로 존치 결정이 난 지 1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편도 1차로의 좁은 도로 한쪽 가장자리에 자전거 도로가 개설됐지만 이를 나타내는 안내 표지판은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이 갓길이나 한 줄 주차 구역으로 착각하면서 무분별한 주·정차 행위가 끊이지 않는 데다 맞은편 도로 역시 불법 주·정차 행위가 빈번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도로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는가 하면 일대를 지나는 차량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자전거 도로 존치 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주시가 운전자들의 혼란과 안전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치경찰단과의 협의를 거쳐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단속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며 “자전거 도로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후속 조치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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