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새누리당 경선 불참 선언"
우근민 "새누리당 경선 불참 선언"
  • 제주매일
  • 승인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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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당원만 참여 국민경선 제안 거부 유감"...무소속 출마 유력

우근민 제주지사는 15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서면 입장발표를 통해 "저는 지금까지 당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대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경선 룰 논의 과정에서 저와 뜻을 함께하겠다고 입당한 당원들 때문에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그분들이 죄인 취급을 당하기 시작했고, 그분들에게 상처를 안겨드렸다"며 일각에서 나온 '당심 왜곡' 지적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우 지사는 "그분들은 급기야 '경선 투표권을 포기할테니 룰대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해왔고, 이런 뜻을 받아들여 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은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자는 합리적인 방안까지 최종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이렇게 하면 일각에서 제기해온 당심 왜곡 문제가 자연스레 해소되고, 상향식 공천의 원칙도 훼손되지 않음에도 이런 합리적인 최종 제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새누리당의 경선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 지사는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도민과 새누리당 당원들과 만나며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시기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소상히 도민 여러분께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 1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열린 가운데 6·4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자 선출방식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우근민 제주지사(왼쪽)와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새누리당은 6·4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자 선출 방식과 관련,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이는 우 지사가 지난해 당원 1만7천여명을 이끌고 입당, 현행 경선 룰대로 경선이 이뤄지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마 조건으로 사실상 여론조사를 요구했던 원희룡 전 의원은 오는 16일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으며, 우 지사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만나기도 했으나 악수 후 원 전 의원이 우 지사에게 잠시 귀엣말을 한 것 외에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한편 우 지사의 불참으로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은 원 전 의원과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연합회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는 새누리당 우근민 제주지사와 원희룡 전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시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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