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로 시작되는 노래 ‘삼다도 소식’은 6.25당시 우리나라 가요계를 풍미했던 1세대 여가수인 고(故) 황금심 여사의 히트곡입니다. 요즘 신세대들에게는 낯설겠지만, 당시 전후 세대들에게는 국민애창곡으로 불렸고 이 노래를 통해 제주를 전국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 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우리 대정읍만큼 어렵고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도 흔하지 않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를 상징하는 ‘삼다도소식’ 노래는 이런 힘들고 어렵던 시절에 모슬포의 바다를 배경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근대 노래의 발상지였던 옛 ‘군예대’ 건물터 주변에 문화올레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대정역사문화연구회 등 관내 문화예술인의 건의를 수렴하여 올해 2월말에 오일장 인근 올레 11코스 하모3리 섯산이물공원에 노래비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군예대는 6.25 한국전쟁 당시 국내 유명 작곡가와 연예인이 모슬포에 주둔한 육군제일훈련소의 훈련병 정신전력강화를 위해 위문공연과 군가를 보급했던 곳이며 이곳에서 삼다도소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육군제일훈련소창설 제63주년을 기념하여 다가오는 3월 21일 오일장날 오후 3시 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노래비 조형물은 육군제일훈련소 상징으로 철모와 제주도를 대표하는 해녀상을 형상화하였으며 ‘삼다도소식’ 을 비롯하여 ‘꽃반지 끼고’ 와 군가 등 일곱 곡을 선정한 뮤직벤치가 설치되었습니다.
평화롭던 이 땅에 포성을 울리면서 크나큰 전장의 상흔으로 인한 슬픔을 희망으로 승화시켜 부른 그때 그 시절의 노래를 이곳 평화의 섬 최남단 대정에서 만날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벤트는 황금심.고복수 부부의 유족 아들 가수 고영준과 우리 고장 출신 가수 은희가 출연, 오일장공연장에서 대정읍민과 함께하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오일장에 푸짐하게 마련된 물건을 구입하신 후 노래비 제막식과 축하공연장에 둘러보실 것을 기대를 해보면서 여러분들을 대정오일장과 하모3리 섯산이물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