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불안감 확산…실업률 다시 2%대 상승
제주 고용시장 불안감 확산…실업률 다시 2%대 상승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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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실업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실업률도 다시 2%대로 상승하는 등 고용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12일 발표한 ‘2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31만2000명으로 지난해 2월과 견줘 2만1000명(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2.5%포인트 상승한 66.3%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실업자는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35.7%)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7월(8000명) 이후 실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 역시 2.4%로 0.05%포인트 상승,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명, 35.1%)과 도소매.음식숙박업(1만5000명, 23.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000명, 3.3%)은 비교적 콘 폭으로 늘었다.
반면 광공업(-1000명, -4.3%), 농림어업(-3000명, -5.8%), 건설업(-3000명, -12.9%) 등에서는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노지감귤 수확이 마무리되고 연초 건설경기 침체 등이 반영돼 취업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전년 동월보다 2만명(10.6%) 늘어 20만4000명, 비임금금로자는 10만8000명으로 1000명(1.3%)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7000명으로 2000명(9.7%)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는 9만1000명으로 0.2% 감소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1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00명(1.2%)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3000명으로 1000명 줄었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0만8000명으로 5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000명, 6000명 늘어 상용근로자 증가폭을 웃돌았다.
한편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000명(-5.4%) 감소했다. 육아와 가사는 각각 1000명, 5000명 줄었지만, 통학은 신학기 개강 등으로 5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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