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듯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경선 룰 변경을 놓고 전국적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특정인 한 사람을 배려해 경선 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의 현실을 무시하고, 정사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꿰맞추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이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7월 이후에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을 중심으로 2(대의원):3(당원):3(국민):2(여론조사) 방식의 상향식 경선을 치르자”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어 “이렇게 하면 상향식 공천의 원칙, 국민참여경선의 취지와 룰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당심 왜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 세운 ‘2:3:3:2’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입각한 도지사 후보 선출이야 말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막고 본선 필승을 기약하는 최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우 지사의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하면서 ‘100%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우 지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늦게 제주도지사 경선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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