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주민간 갈등으로 번지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주민간 갈등으로 번지나?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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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이 지역주민간 갈등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남군 안덕면 기관단체장을 비롯 안덕면 개발자문위원, 안덕면 주민자치위원, 안덕면 이장 및 청년회장과 부녀회장, 2002 화순항 해군기지반대 안덕면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총회를 열고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오던 반대 입장에서 반대 또는 유치를 결정하기 위한 지역주민 공론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아래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대책위를 해체하는 대신 지태호 화순리장과 류서찬 사계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바 있다.

비대위는 오늘(13일) 오후 7시 마을회관에서 제2기 대책위 임원진을 구성, 향후 일정 및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반대 또는 지역 유치 등의 문제를 놓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선정,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3개월이내에 대책위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화순마을회는 11일 오후 마을총회를 열고 반대대책위를 구성, 이미 비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태호 이장을 반대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화순리가 공식적으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강기권 군수는 이와 관련 12일 가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의견을 하나로 모아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는 것이 좋지, 비대위가 공식적으로 임원진이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순마을회가 반대위를 구성해서 군수로서는 지역내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어 “비대위가 구성되고 향후 일정이 수립되면 그 때가서 해군의 주민설명회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쪽 상황(반대위 상황)이나 비대위 상황이나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은 비대위가 구성이 안됐으니까 두고봐야 될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주변에서는 외부에서 강경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기 때문에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단지 목소리를 안내는 것뿐이지 찬성측 주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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