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 창작의지 북돋아주는데 최선"
"후배들에 창작의지 북돋아주는데 최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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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의 주역을 찾아서 4) 제주미협

제주미협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1955년 2월 24일 창립한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성환, 이하 미협). 내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는 미협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단체다. 현재 267명이 활동하고 있다.

11일 제주미협 사무실에서 김성환 회장과 회원들을 만났다. 제주미협이 선보이는 사업은 크게 ▲전시 ▲미술실기대회 ▲발간 ▲교육 ▲복지 ▲기타 등으로 나뉜다.

그동안 정기회원전, 탐라문화제 기획전, 제주미술제 등을 열었으며 제주미협 소식지, 제주미술인 총서 등을 펴냈다. 또한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해남성 등에서 '해외교류전'도 진행한 바 있다.

여러 가지 사업 중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제주미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술학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협은 지난 3년간 1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매년 제주미술제에 출품하는 작가 중 '선정 작가상'을 선정, 상패와 1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성환 회장.
김성환 회장은 "미협의 제정상태는 매우 열악하지만 제주미술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후배들에게 창작의지를 북돋아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힘이 닿는 한 회원들과 장학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협이 가장 '보람 있다' 느낀 사업은 무엇일까. 바로 아트마켓인 '참새와 방앗간'이다. 참새와 방앗간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작가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음과 동시에 작품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등 일거양득의 기회가 됐다.

미협하면 미술대전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다. 매해마다 거론이 됐던 사안이기도 하다. 또한 김성환 회장은 최근 연임하면서, 미술대전을 미협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술대전 예산이 부족해도 상관없습니다. 예산은 우리가 뛰어다니면서 어떻게든 (예산을)마련하면 됩니다. 현재 예총에서 미협을 주관하는 곳은 전라남도와 제주뿐입니다. 하지만 전남도 내년부터는 미협으로 이관됩니다. 조만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정당당한 절차를 밟고 미술대전을 이관할 생각입니다."

미협의 올 한해 비전이 궁금했다. '제주미술, 더 멀리 더 가까이'가 미협의 모토다. 미술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다가가겠다는 뜻이다.

미협은 내년이면 60살이 된다. 올해 말쯤 미협의 6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미협 60년사'가 발간된다. 이에 따른 출판기념회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미협은 이달 중으로 '청년작가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청년작가회가 꾸려지면 올 가을쯤부터 타 지역과 교류를 하며 경험을 쌓게 된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부터 만 45세까지 청년작가회에 가입할 수 있다.

미협이 꿈꾸는 최종 목표는 뭘까. 회원들은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는 게 미협의 최종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채화교실, 문인화교실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어요. 교육이 마무리 되면 상설전시도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최대 바람은 자라나는 미술학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협 주소= 제주도 제주시 신산로 82번지. 문의)064-757-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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