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원조정은 지방대 살리는 길”
“대학 정원조정은 지방대 살리는 길”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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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진 제주대 9대 총장 취임 기자회견
2017년까지 230여명 감축, 교대 물리적 통합 등 과제·비전 제시
허향진 제9대 제주대 총장이 10일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허향진 제주대 9대 총장이 “교육부의 대학정원 감축은 오히려 지방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10일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대학 구조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교육부의 정책에 공감을 표했다.

허 총장은 “특히 정부가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대를 동등한 조건에서 정원조정을 이끌어주니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며 ”2017년까지 대학 정원의 10%인 230여명 감축키로 하고, 통·폐합을 포함한 단과대학별 구조 조정안을 이번 주까지 제출받아 4월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또, 앞서 제주대와 통합한 옛 제주교대(제주대 사라캠퍼스)를 기존 화북1동 캠퍼스에서 아라캠퍼스로 옮겨오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소속 단과대가 다른 곳에 있다 보니 복수전공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시설관리에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물리적 통합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사라캠퍼스에는 대학 부속 연구소 등의 독립시설이 옮겨가게 된다.

제주대의 낮은 수시 비중이 특성화고 및 읍면지역 일반계고 학생들의 진학을 구조적으로 막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 총장은 “대학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 유치가 중요한 문제”라며 “검토는 해보겠지만 당장은 답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자 갈등에 대해서는 “미비한 규정이 있다면 임기 내 보완하고 후보자간 갈등은 차차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향진 총장은 9대 임기 중 반드시 달성할 10대 핵심과제로 ▲학술진흥연구비 단계적 증액 ▲7+1(한 학기 해외수학) 프로그램 운영 ▲취업률 국립대 최상위권 달성 ▲학술연구비 및 국책사업 2500억원 시대 달성 ▲해외유학생 유치 확대 ▲대학발전기금 1500억원대 조성 ▲제주첨단과학단지와 연계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 ▲교직원 처우 개선 발전기금 조성 ▲교육대학 아라캠퍼스로 이전 기반 조성 ▲아시아·태평양 섬 거점대학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허 총장은 지난 8대(2010~2014) 총장에 이어 9대 총장으로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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