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관광 1번지’ 제주가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관광 1번지’임을 입증했지만 정작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관광을 빛낸 별’ 찾기 후보명단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 한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한국관광의 별’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달 3일까지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관광의 별’은 국내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우수한 국내관광 자원을 알리는 한편 창의적인 발상으로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2010년 처음 제정됐다.
올해 ‘한국관광의 별’은 관광매력물, 관광정보, 관광환대, 특별 등 4개분야 11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관광매력물은 생태관광자원, 문화관광자원,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광역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후보군을 선정했지만, 제주지역 자원은 단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체험형숙박과 쇼핑, 체험형 음식 부문으로 나눈 관광환대 분야에서도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여기에 기존 소재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재포장, 관광매력을 더한 경우에 시상하는 특별분야의 창조관광 부문 후보에도 선정되지 않았다.
제주는 첫 해 이뤄진 투표에서 ‘제주 올레길 체험’만이 관광매력물 분야 생태관광자원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관광학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진 우리나라 대표축제 심사에서도 들불축제 만이 유망축제로 이름을 올린 제주가 또 한 번 체면을 구긴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제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하지 않고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한 결과가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