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 잠정 결론...동기 파악 주력
SBS 남녀 커플 프로그램인 ‘짝’ 출연자 전모(28․여) 씨가 촬영지인 서귀포시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뚜렷한 자살 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10일 수사진행상황 설명에서 “제주에서 사건 발생 직전까지 촬영한 영상(2시20분짜리)과 고인의 휴대전화 SNS메시지 등을 분석한 결과 강압 등 법률상 처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CCTV 영상 분석 결과 고인이 화장실에 들어간 후 다른 사람의 출입이 전혀 없는 점, 현장에서 발견된 노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있는 점 등에 미뤄 전씨의 사망원인을 자살로 잠정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SBS로부터 전씨가 참여한 ‘짝’ 촬영분 전량을 제출 받아 촬영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강경남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은 “향후 촬영 이전 고인의 신병상 문제, 인터넷 상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촬영 강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다만 촬영 영상과 SNS, 통신내역 자료가 워낙 방대한 전씨의 자살 동기를 밝히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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