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100% 여론조사 경선 없다”
원희룡 “그렇다면 제주지사 출마 포기”
새누리당 “100% 여론조사 경선 없다”
원희룡 “그렇다면 제주지사 출마 포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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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6·4지방선거와 관련 새누리당 중앙당 측이 ‘경선 룰’을 정함에 있어 ‘100% 여론조사’에 의한 방식은 없다고 밝혀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100% 여론조사 방법의 공천 등이 없다는 것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공천위원회는 상향식 공천 전면도입의 취지를 살피고 민의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세부지침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을 도입한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의 방식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역시 “새누리당의 공천은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히 집행될 것”이라며 “특히 시·도지사 후보 공천은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를 비롯해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에 모두 준용해 상향식 추천방식을 통해 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제주도당 당원 모집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100% 도민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을 주장해온 원희룡 전 국회의원의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중앙당이 먼저 출마를 촉구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원 전 의원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출마 포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의원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원래 (100% 도민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제주도당의 당원 구성에 문제가 있어서 여론조사에 따른 경선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문제는 간단해진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에 의한 경선 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지방선거 출마는 없던 일이 되는 것”이라며 “중앙당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 내일 경선방식이 정해지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11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6·4지방선거에 따른 제주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100% 도민여론조사로 할 지, ‘2:3:3:2’(국민선거인단 대회)로 할 지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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