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최근 말 그대로 하루가 멀다고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는가 하면 막대한 물질적 피해로까지 이어져 사고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경찰청은 봄 행락철을 맞아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교통질서 확립의 달’을 운영한다. 경찰은 이를 위해 교통경찰 41명, 교통 관리대 80명, 지역경찰 등을 동원해 일주도로와 평화로, 번영로 등 주요 도로 및 사고다발 장소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발생은 어떻게 보면 불가피한 현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사회 안녕을 해칠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이번 경찰의 ‘교통질서 확립의 달’ 운영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찰의 이 같은 활동이 실질적인 사고 감소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기회에 교통단속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단속 건수 위주의 단속이 아닌 교통사고 감소로 직결되는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교통사고는 경찰의 단속에 앞서 운전자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과속,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은 결국 대형 참사를 낳을 수밖에 없다. 또 대형 사고는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선량한 다른 시민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된다. 이번 기회에 경찰의 효율적인 단속과 운전자들의 인식전환도 거듭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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