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축제' 일정 신축 운영 안되나
'꽃 축제' 일정 신축 운영 안되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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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유명 축제가 날씨의 심술 때문에 계속 엉망이 되고 있다.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가 악천후로 애를 태우더니 벚꽃 축제는 차가운 날씨 때문에 꽃 봉오리도 맺지 못해 이름도 이상한 ‘꽃없는 벚꽃 축제’가 되고 말았다.

10일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경에서 개최됐던 제23회 제주 유채 꽃 잔치는 어떤가. 갑작스런 강풍우와 안개 때문에 대부분의 행사가 중단 또는 취소되는 등 엉망이 되었다.
하루 이틀의 신나는 축제를 위해 일년동안 준비해 왔던 이들의 수고를 생각하면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터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날씨를 인위적으로 맘대로 조절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날씨가 축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들불 축제나 벚꽃 또는 유채 꽃 등 자연과 어울릴 수밖에 없는 옥외 축제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일년을 열심히 준비했던 이런 축제가 하루 날씨에 목을 매달아 전전긍긍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축제 기일을 날씨에 맞춰 신축적으로 앞당기거나 미루자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축제일을 일년전에 못박아 그날에 강행 할것이 아니라 4월 꽃 축제는 꽃의 생육상태와 주간기상 등을 고려해 일주일 정도 앞뒤로 조정하면 날씨의 심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도 마찬가지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에 기상변화에 따라 좋은 날을 택하자는 것이다.

자연 친화 적일 수밖에 없는 꽃 축제일을 일년 전에 붙박이로 묶어 둘 필요는 없지 않는가.
사람의 힘으로 기상 등 자연의 힘을 이길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기상 등 자연의 변화를 읽고 최선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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