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30만원인 밭, 1500만원에 경매 낙찰
감정가 130만원인 밭, 1500만원에 경매 낙찰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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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경매시장 봄 기지개...주택.토지 경매시장 활황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시장이 회복되면서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경매 전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시장은 연립과 다세대 등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부문도 전국평균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읍면지역 농지와 주택용 대지 등에 대한 경쟁률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도내 연립 및 다세대 경매시장은 평균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낙찰률도 80%에 육박했다.
낙찰가율은 109.3%로 전달과 견줘 28.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국평균(75.6%)에 비해서는 무려 33.7%포인트 높았다.

낙찰율도 78.9%로 전달보다 16.4%포인트 오른 가운데 전국평균 낙찰률(38.7%)에 비하면 갑절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법환동에 있는 라이슬라 펜션 11개가 나와 모두 감정가를 넘겨 낙찰돼 평균낙찰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경쟁률 부문은 제주시 연동 덕임빌라(54.2㎡)가 차지했다. 11명이 응찰해 감정가(6500만원) 대비 97%(631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은 제주시 일도1동 수정맨션(85㎡)이 차지했다. 가등기권자가 단독 응찰해 감정가(8500만원)를 넘긴 1억원(118%)에 낙찰 받았다.

1월 잠시 주춤했던 제주 지역 토지 경매시장도 다시 평균낙찰가율이 100%대를 넘어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각각 16.3%포인트, 34.3%포인트 상승한 67.6%와 113.6%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수 역시 4.8명으로 전달보다 1.9명 늘었다.

지난달 토지 경매시장에서 최고 경쟁률 부문은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대지(175㎡)가 차지했다. 30명이 응찰해 감정가(980만원) 대비 242%인 237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전(田, 42㎡)이 차지했다. 4명이 응찰해 감정가에 비해 무려 1000%를 넘겨 낙찰됐다. 감정가는 130만원에 불과했지만 낙찰가는 1500만원에 달했다. 감정가가 소액이라 높게 낙찰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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