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에서는 2008년부터 방치되어 있는 건축물 옥상에 녹화를 조성하여 녹지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도시경관을 조성함은 물론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적극대응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건축물 옥상정원(녹화)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건축물 옥상정원(녹화) 시 연간 6.4%~16.6%의 건물 냉?난방비 절약과 옥상녹화면적이 1㎡씩 늘려갈 때마다 냉?난방비가 연간 18,168원(월평균 1,514원)이 절감되고, 아래층 실내온도는 비녹화 건물의 아래층 보다 0.2~ 0.5℃ 가량 낮고 습도는 2.6~3.1%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다.(한국선설기술연구원 자료) 특히 작년 여름과 같이 찜통같은 더위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옥상정원으로 냉방비 절감과 열섬화 현상 및 열대야 현상이 저감되어 이는 경제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옥상정원을 만들 때는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옥상전체에 30cm흙을 쌓아 온통 흙바닥으로 만들면 관리가 불편할 뿐 아니라, 땅이 돋워져 건물 외벽과 바닥간의 높이 차이가 줄어들어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데크와 흙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자라는 소나무 등도 태풍에 쓰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땅에 만드는 정원과는 다른 접근방식이다. 하지만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는 꼭 필요하다 하겠다. 어린이집인 경우 아이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관리가 쉽고 봄과 가을, 쉼 없이 꽃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자라는 야생화와 다년초를 주로 심어 “이번주는 또 어떤 꽃이 얼마나 필까?” 기대에 찬 눈으로 정원을 가꾸는 재미를 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작년 말 옥상정원을 조성한 참여자는 도심속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가꾸는 재미도 생겼고, 자식들과 주변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얘기도 나눌 계획에 옥상정원 조성하기를 잘했다는 말씀도 있다.
이렇게 도심속 나만의 공간,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 싶은 시민께서는 제주시 건축행정과(728-3062)로 미리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