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필요한 품목만! 우리 집 구급상자 관리하기
반드시 필요한 품목만! 우리 집 구급상자 관리하기
  • 제주매일
  • 승인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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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봉(한국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장순봉(한국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아이가 넘어지고 다치고, 갑자기 열이 펄펄 끓어서 밤새 한숨도 못자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대처하느라 진땀을 뺐던 경험, 부모라면 누구든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구급상자가 있었다면, 훨씬 빠르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런데 각 가정마다 구급상자는 구비하여 잘 관리하고 계신가요?

바람직한 구급상자를 위한 체크포인트
1. 품목리스트를 작성! 가정 내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고려해보고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품목작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구성해야 할 품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요오드액 - 상처 소독에 쓰이는 요오드액은 흉터에 세균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 소독거즈와 반창고 - 가벼운 외상이나 상처를 소독한 이후에 붙여주는 것이 좋으며 반창고의 경우에는 물과 닿아도 접착력이 있는 종이 반창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항생제 연고 - 손상된 부위, 화상부위, 여드름 흉터에 바르면 효과적이며, 2차 감염을 방지합니다. 보통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상처밴드 - 일회용밴드 뿐만 아니라 빠른 상처 회복을 돕고 흉터가 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재생테이프나 습윤밴드, 방수용 밴드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압박붕대 - 출혈이 많거나 상처부위가 클 때에는 압박붕대를 감아주면 지혈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두께별로 2-3가지, 신축성이 좋은 것으로 선택합니다. 압박붕대를 사용할 때에는 너무 강하게 감으면 압박손상으로 조직을 더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잡아당기지 않고 여러 번 감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체온계 - 귓속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전자체온계를 구비한다면 발열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귀지가 많거나 주위공기가 찬 경우에는 고막체온계가 부정확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며, 양쪽 귀를 모두 측정해보고 둘 중 체온이 높은 쪽을 체크하셔야 합니다.
◆ 각종 비상약 - 약물의 경우, 처방을 받고 바로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진통제, 제산제, 지사제, 해열제, 소화제 등 상비약을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특성에 따라 보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은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처음 구매하거나 개봉할 당시에 개봉일과 유통기한을 반드시 표기해둬야 합니다. 보통 해열제나 안약은 개봉 후 한 달,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각종 알약의 경우에는 개별 포장된 제품은 2년, 병에 들어있는 제품은 개봉 후 1년이 지나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3. 직사광선이 노출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며,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물의 경우에는 약물 성질마다 보관법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서를 주의 깊게 읽고 적합한 보관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각 가정에 구급상자를 비치하여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분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예후가 결정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를 위하여 가정 내 구급상자를 정비하여 소중한 내 가족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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