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 등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출하된 2013년산 노지감귤의 상품은 37만6343t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계획 물량 36만9000t을 2%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처리실적도 상품용과 수출, 군납, 가공용 등 모두 46만8270t으로 생산예상량의 87.5%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택배와 자가소비 물량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산 노지감귤 출하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실제 농협 등을 중심으로 한 계통출하는 이미 끝난 상태에서 일부 유통상인들이 저장했던 물량이 출하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상품 10㎏ 기준으로 1만4471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종전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2012년산 평균경락가인 1만4098원에 비해 2.7% 상승한 것이어서 1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또 지난 5년(2007~2011년) 평균가격보다는 무려 15.5%나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경락가도 출하초기인 지난해 10월 1만4456원, 11월 1만3241원, 12월 1만3857원, 올해 1월 1만5533원, 2월 1만6626원, 3월 1만7050원 등으로 꾸준하게 강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지난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적정량 생산과 고품질 이미지 확산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감귤의 유통처리에 가장 안정적인 물량으로 자리 잡은 55만t 안팎이 생산된 데다 출하초기부터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경락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농가조수입도 2012년산 4549억7100만원을 뛰어넘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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