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천재 윤빛가람 부활여부 '관심'
지난해 ACL진출 실패 및 스플릿 B그룹 강등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절치부심한 제주는 올해 반드시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린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교체를 감행은 물론 방울뱀 축구에서 오케스트라 축구로 팀 컬러까지 바꾸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외국인 용병 4인방, 전면 교체
K리그 각 구단에서 외국인 용병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지난해 포항스틸러스가 외국인 용병 없이 정규리그 및 FA컵 등 2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는 했지만 서울의 데얀이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에 등극했으며, 제주에서도 브라질 특급 페드로가 17골의 맹활약을 했다.
제주는 지난해 맹활약한 페드로와 마라냥을 내보내기는 했지만 우수한 외국인 용병을 대거 영입했다.
우선 공격을 책임질 전북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드로언니’ 드로겟과 함께 헤르체고비나 출신 최정방 공격수 스토키치를 영입했다.
또 수비의 안정을 위해 울산 철퇴축구의 중심이었던 에스티벤과 수원FC 간판 수비수 알렉스마저 품었다.
▲빠른 발에서 이어지는 돌파축구
제주는 올 시즌 ‘3더(더 빠르게, 더 재밌게, 더 가까이) 축구’를 표방했다.
흐름이 끊기지 않는 빠른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중원지배자 송진형으로부터 왼쪽 윙백 황일수, 오른쪽 윙백 드로겟, 최전방 김현(또는 스토키치)으로의 빠른 패스와 돌파가 관건이다
특히 황일수는 100m를 11초대에 돌파해 ‘황볼트’라고 불리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데 큰 몫을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 김현도 동계훈련과 연습게임을 통해 팀 컬러에 빠르게 스며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락한 천재 윤빛가람, 부활하나?
가장 높은 곳에 있어야 할 시기에 추락한 비운의 천재 윤빛가람의 부활 여부도 관심이다.
청소년 대표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윤빛가람은 경남 FC시절 신인왕을 거머쥔데다, 조광래호 황태자로 떠오르며 최전성기를 보였다.
그러나 성남 이적 후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고, 제주로 온 후에도 1골 2도움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윤빛가람은 “경남에서 2년간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 2년간 바닥도 쳤다”며 “자존심을 내려놓고 나쁜 버릇을 다 고쳐서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의 ACL 진출권 획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