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빌딩 건축허가, 모험일 수 있다
쌍둥이 빌딩 건축허가, 모험일 수 있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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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노형동 초고층 드림타워(Dream Tower)가 이달 말까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4월 10일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완공 목표는 2017년이다.
쌍둥이 빌딩인 드림타워는 노형 오거리 남쪽에 지하5층 지상56층의 호텔 및 콘도미니엄 등 2개동으로 건축 된다. 호텔과 콘도객실 합쳐 총2168실이다. 위락시설과 매장도 들어선다.
중국 녹지그룹과 국내 동화투자개발 합작인 이 초고층 건축물이 논란을 빚는 이유는 첫째 교통 체증 때문이다. 그 밖에도 경관 파괴,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 건물풍(建物風)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겠으나 3년 뒤 완공과 동시에 부딪칠 가장 큰 문제는 단연 교통대란이다.
제주도 당국은 드림타워가 들어설 경우 교통 대란 내지 교통지옥이 불을 보듯 환한데 어쩌자고 중국의 대자본에 휘둘리어 건축허가를 내주려 하는가.
도당국은 교통체증 대책으로 사업자에게 공사비 일부를 부담시켜 공항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우회 시키는 도시계획도로의 구조를 개선, 노형 로타리 등 신제주의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구상이지만 40여 년 전 신제주 도시 조성 당시 원래 도로 폭이 좁게 설계 돼 있어 그 정도로 교통대란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다. 제주도가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내 준다면 그것은 모험에 속한다. 만약 모험을 감행하고 싶다면 “나중에 교통체증이 일어났을 때는 책임을 지겠다”고 도민 앞에 각서를 써 놓고 해야 한다. 나중에 도민 혈세가 들어가는 지하 차도 운운하지 말기 바란다. 그럴 냥이면 지하차도 건설비는 전적으로 드림타워 사업자 부담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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