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경찰이 보행자 교육과 교통법규 위반 집중단속에도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이 노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 목요일 일주도로에서 초저녁 시간에 교통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결과 도내에서 모두 330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91명이 숨지고 508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4일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3년과 비교해 교통사고 308건, 부상자는 303명, 사망자는 29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망사고의 경우 노약자(60세 이상)가 전년보다 10%(4명) 많은 전체의 47%인 43명이 숨졌고 50대 13명, 20대와 30대가 각각 11명이었다.
도로별로는 일주도로가 35.2%인 32명으로 조사됐으며 시내권이 28명, 중산간 도로가 13명 등이었다.
월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월에 20명이, 요일로는 목요일에 22명이 숨졌으며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60명이 사망했다.
반면 경찰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단속을 강화, 전년보다 각각 41%, 25%로 증가한 2335건, 441건을 적발해 이에 따른 교통사고도 전년에 비해 약 20%(111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사고는 전체 3301건의 사고 가운데 10%인 344건으로 20대가 40%, 30대가 27%를 차지, 대부분 젊은 층이 음주운전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월별, 계절별 테마를 선정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교통사고의 주요인이 되는 음주, 과속 등의 행위를 위주로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홍택균 안전계장은 "3월과 9월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12월에는 음주단속을 강화하는 등 도민이 공감하는 교통지도 및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특히 최근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고원인을 심층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서는 3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