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원희룡 전 국회의원의 출마를 중앙당 차원에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당이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은 4일 도당과 부위원장, 상설위원장, 사무처 등 주요 당직자들이 상향식 공천 원칙에 입각해 당헌·당규가 규정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도당은 의견서를 통해 “원희룡 전 의원은 제주에서 선거 경험이 없고 지역 기반과 연고 조직이 미흡해 본선에서 야권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를 예로 들며 “이번 6·4지방선거에도 중앙 유력 인사를 차출, 투입하는 인상을 준다면 지역 주민 무시 정서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 전 의원이 아니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며 “경선을 통한 (기존)후보 단일화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중앙당 차원의인 ‘원 전 의원 차출’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도당은 “현재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군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은 후보가 분산돼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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