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속보=지난달 26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발생한 공기총 도난 사건(본지 2월27일자 4면 보도)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실탄이 장전된 공기총을 훔친 혐의로 홍모(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5시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주택가에 주차된 또 다른 홍모(58)씨의 차량에서 5.0㎜ 구경의 공기총 1정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피해자와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벌목 작업을 하는 동료로, 일을 못한다며 피해자로부터 핀잔을 받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공기총 도난 사건이 알려지자 압박을 느끼고 지난 3일 이호테우해변 인근 풀숲에 총을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실탄 2발이 장전된 공기총을 회수했다.
피해자는 공기총 도난 당시 실탄 6발이 들어있었다고 신고했으나 홍씨는 실탄 사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실탄 4발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피해자에 대해서도 장전 상태의 총기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처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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