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지그룹 “제주서 또 다른 투자처 찾는다”
中 녹지그룹 “제주서 또 다른 투자처 찾는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 3조~5조원 규모 신규 계획… 제주 추가 투자 물색

▲ 지난달 28일 중국을 찾은 기자단과 만난 녹지그룹 관계자들. 사진 왼쪽부터 강승수 김앤장 변호사, 노정 녹지한국투자개발유한회사 종합관리부 팀장, 지미 왕 녹지그룹 중국본사 상무부주임, 강민휘 녹지한국투자개발유한회사 부사장.<이정민 기자>
개발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진행되지 않는 곳 택할 공산 높아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녹지그룹이 새로운 투자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녹지그룹 측은 지난달 28일 중국 본사를 방문한 제주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3조~5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추가 투자는 수도권(서울 중심)을 우선으로 하며 그 외 제주 지역의 추가 투자처 물색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지그룹은 현재 서귀포시 동홍동 헬스케어타운 내에 약 1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제주시 노형로터리에도 1조원 규모의 호텔과 콘도미니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노형로터리에 지어지는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동화투자개발과 함께 하는 것으로 다음달 10일 기공식을 가진 뒤 오는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롭게 투자가 이뤄질 경우 녹지그룹의 제주에 투자하는 전체 규모는 최소 3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녹지그룹은 제주에 새로운 투자 사업을 한다면 사업 시행 승인 단계부터 하는 곳이 아닌, 개발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곳을 택할 공산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시행 단계부터 시작할 경우 허가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과 개발에 따른 주민 갈등 발생 시 투자 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다음 달 기공식을 하는 노형동 소재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면적 30만6517㎡ 규모의 숙박시설인 ‘드림타워’ 역시 동화투자개발이 앞서 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곳이다.

녹지그룹 본사의 사업을 총괄하는 지미 왕 상무부주임은 “제주는 우리의 주요 투자처 중 하나”라며 “그룹과 한국(제주)이 모두 함께 발전하는 투자 사업을 원한다”고 말했다.

강민휘 녹지한국투자개발유한회사 부사장은 “본사 차원에서 한국에 추가 사업처를 찾아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서울 진출을 기본으로 하고 제주에 마땅한 투자처가 있는 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