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은 2014년 제18회 민족예술상 큰상 부문 수상자로 고 정공철 심방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1991년 제정된 민족예술상은 민족예술 창달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정 심방은 민예총이 지향하는 예술창작 활동을 실천해왔다"며 "또한 제주도 신화를 바탕으로 민족 굿을 민족예술로 창조 계승하는 교량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고진감래 민족예술상은 문화 활동가인 김인섭·박재열·신유아씨 등에게 돌아갔다.
한편 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인 김윤수 심방에게 전수 받은 정 심방은 마당극 배우·평화활동가로 일하는 등 전통문화 계승에 노력해왔다. 이어 4·3원혼들을 위무하는 굿을 수차례 집전하고, 창작극 '초혼'을 통해 마당극과 굿판의 세계를 접목해 호평을 받았다.
후두암과 사투를 벌이던 정 심방은 지난해 6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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