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의 예쁜 다리를 지켜 주세요!
젊은 여성들의 예쁜 다리를 지켜 주세요!
  • 제주매일
  • 승인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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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호( 혈관외과 전문의)
▲ 허세호( 혈관외과 전문의)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20대 젊은 여성층에서 겨울철 필수 패션 아이템 중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부츠 등은 불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꽉 끼는 의상은 지나치게 다리를 압박하게 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근래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난히 하지정맥류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다리 피부를 유심히 관찰해야하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몸의 구석구석 돌며 혈액순환을 마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정맥 중 하지(다리)의 피부 바로 밑층의 표재 정맥에 이상이 생겨 늘어나고 확장되면서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거나 구불구불 튀어나온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정맥 내에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 판막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정맥 벽이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게 되면서 혈액이 심장 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굵어지게 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운동부족이거나 반복적으로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등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최근에 들어 레깅스나 부츠 등에 의해 다리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정맥 벽이 약해지거나 판막이 손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미관상 피부 표면에 거미줄처럼 핏줄이 나타나기도 하고 힘줄이 튀어나왔다 일컫는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 외에 별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며, 발이나 다리에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통증, 열감 또는 쥐가 나거나 쉽게 피곤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고 방치하고 둔다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으로 검붉게 변하거나 부종, 궤양, 혈전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돌출된 정맥류의 굵기 등 중증도에 따라 여러 방법이 시행되어 집니다. 가느다란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것과 같이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장시간 서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행을 자주 하며, 장시간 활동 시에는 탄력붕대로 무릎에서 발까지 적당한 압력으로 감아 주거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선 약물로 치료하는 경화요법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중증의 경우 치료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표재성정맥과 심부정맥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맥의 역류를 차단하거나 교정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수술 후 약 2일에서 3일 정도의 입원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다리 근육을 강화시켜 정맥 벽을 지지해 주게 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의 예방을 위해서 가볍게 걷거나 수영, 자전거타기, 스트레칭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레깅스나 부츠 등의 착용은 되도록 피하며, 가급적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다리를 꼬고 있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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