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엇갈린 인구현상…유입은 늘고, 출산은 줄고
제주 엇갈린 인구현상…유입은 늘고, 출산은 줄고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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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인구이동 집계결과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올해도 인구 유입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총전입자는 1만1105명, 총전출자는 1만50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인구는 6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순이동인구 106명에 비해서는 무려 494명이나 증가했다. 제주지역 순이동률도 0.10%로 세종(1.33%)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제주지역은 2012년 1월 순이동인구가 플러스로 전환된 후 지난달까지 내리 2년째 유입인구 초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 유입이 본격화된 2010년 437명에 그쳤던 순이동인구는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으로 급증한 후 지난해에는 사상최대인 7823명에 달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귀농.귀촌 분위기에 맞춰 ‘인생 2모작’을 제주에서 펼치려는 도시민들의 행렬이 늘어나면서 제주의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간 인구 이동으로 인한 제주지역의 인구증가는 지속되고 있지만 출생아 수는 감소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3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5300명으로 전년에 비해 700명(-1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11.8%)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43명으로 전남(1.52명), 충남(1.44명), 세종(1.44명)에 4번째 높았지만 전년보다는 0.17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도 9.1명으로 전년보다 1.3명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사망자수는 3300명으로 전년보다 100명 감소했다. 하루평균 9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7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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